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불법입국을 원천 차단하고자 보안관리 전담부서가 신설된다. 또 크루즈 관광 활성화로 주요 항만의 출입국자가 늘어남에 따라 신속한 출입국심사를 위한 인력도 늘린다.

법무부와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1일부터 공포·시행된다고 4일 밝혔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20명 규모의 '보안관리과'가 신설된다.

보안관리과는 출입국 보안관리를 총괄하고 출입국심사장에 대한 24시간 폐쇄회로(CC)TV 관제 및 순찰 환승 구역 감시 및 밀입국자 적발 등을 전담한다.

기존에는 심사과와 정보분석과에서 보안관리 업무를 병행해 체계적인 보안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탑승자 사전확인제도'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정보분석 담당 인력도 6명 늘린다.

이 제도는 탑승자 정보를 사전에 분석해 입국규제자 테러용의자 등을 선별한 후 항공사와 협력해 출발지에서부터 해당 승객의 항공기 탑승을 차단하게 된다. 작년 2월부터 시범운영 중으로 2017년 상반기에 전면 시행된다.

제주·김해·김포·대구·청주·무안 등 6개 국제공항에 보안관리 전담인력도 1명씩 확충돼 심사장 환승장 등을 감시하게 된다. 이들 공항에는 출입국심사 담당자가 보안관리 업무를 병행해왔다.

크루즈 관광 활성화로 외국인 출입국자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부산·인천항에는 각 6명 5명 4명 등 총 15명의 출입국심사인력이 증원된다.

제주항의 크루즈 출입국자는 최근 3년간 284% 증가했고 부산항은 266% 인천항은 160% 늘었다.

또 비즈니스 목적으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승객들에게 빠른 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김포 비즈니스 항공지원센터에 전담 출입국심사 인력 2명을 추가한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국제공항 보안 강화를 위해 기구·인력을 늘리고 출입국심사구역의 CCTV 영상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테러상황실과 공유하는 등 관계기관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크루즈선 전세기 취항 증가에 따라 주요 공항만에서 효율적이고 신속한 출입국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번 직제 개정을 통해 국제공항 보안관리에 대한 국민 우려가 해소되고 크루즈선 출입국심사가 신속화되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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