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기 제주항공과 함께 새뜻한 나들이 하세요! 화장실을 비롯해 비행기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되며 날틀이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에는 손전화를 날틀 전용 방식으로 바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기내에서 방송하는 내용이다.

제주항공은 한글 반포 570돌을 맞이해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받아 한글날인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고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한다. 또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또 같은기간 모든 기내에서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손글씨를 새겨 넣은 종이컵으로 음료서비스를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글날이 있는 매년 10월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2008년부터 이 같은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15일부터 23일까지 '또바기 제주항공과 함께 하세요' 라고 쓰인 종이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한글날'로 태그해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email protected] 김기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