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한국형 전투기 등 대형 개발사업을 위한 최첨단 항공 복합재 전용 공장인 '복합동'을 경남 사천 본사 내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복합동은 총면적 1만1천㎡, 높이 15m 규모의 최첨단 시설로 한국형 전투기(KF-X)와 한국형 공격헬기(LCH/LAH)의 동체, 날개, 블레이드 등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첨단 신규 항공기에 적용되는 복합재(수백·수천 겹의 탄소 또는 유리섬유 등을 고온·가압해서 만든 신소재) 구조물의 개발과 제작을 담당하게 된다.

복합동 옆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로터 블레이드 동적 밸런싱휠 타워'를 구축해 그동안 외국이나 외부 연구기관에 의뢰해오던 주로터 블레이드 동적 밸런싱 시험을 KAI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KAI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LCH/LAH 블레이드를 비롯한 복합재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KF-X 개발에 적용되는 복합재 제작 신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준공식 기념사에서 "복합동은 최첨단 복합재 기술 개발과 생산의 산실로 KFX, LCH/LAH 등 국가 전략사업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KAI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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