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대표 항공사 꿈꾸는 에어부산

4년째 김해공항 이용객 점유 1위 / 취항 10주년 맞아 미래 비전 발표 / 항공기 추가 도입·新노선 취항 등 2027년 매출 1조7000억원 ‘도약’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여객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부산지역 저비용항공사로 출범해 취항 1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에어부산이 2026년 김해신공항 대표 항공사를 꿈꾸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10월 취항 10주년을 앞두고 새해 초 향후 10년의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6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2026년 김해신공항 대표 항공사를 목표로 △가장 안전한 항공사 △영업이익률 업계 1위 내실 있는 항공사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항공사를 구현하는 중장기 비전을 마련했다.

에어부산은 이 비전 달성을 위해 2020년에 A321-200 NEO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2020년 이후에는 300인승 안팎의 중·대형 항공기도 구입한다. 이어 2027년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달성한다. 현재 점유율 35% 정도인 영남권 기점 항공 이용객을 50%대로 끌어올린다.

향후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2020년 A321-200 NEO 항공기 도입으로 현재 대비 운항시간이 1시간 증가함에 따라 싱가포르와 자카르타 등 중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어 “2020년 이후에는 중·대형기 도입으로 하와이 및 호주와 같은 장거리 노선 취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의 성장은 부산 곳곳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10년 만에 협력사 포함 1700여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며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싣고 와 지역관광 활성화도 이끌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항공교통 편익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가까운 해외 지역도 가기 힘들었던 부산의 하늘길은 에어부산 설립을 통해 지역민들이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고도 편하게 해외를 오갈 수 있게 됐다.

에어부산 취항으로 김해국제공항의 이용객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은 1640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2017년 기준 김해국제공항 이용객 중 가장 많은 35%의 이용객이 에어부산 여객기를 선택했다. 에어부산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이용객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6월 누적 탑승객 수 3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8년 10월 취항 이후 8년 8개월 만이며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단기간 3000만명 돌파 기록이다. 에어부산의 이런 성과는 2008년 취항 이후 한 번도 운항 노선을 단항하지 않고 지속해서 취항 노선을 늘려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에어부산은 현재 국내선 7개 국제선 26개 등 총 33개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에어부산은 에어버스 320-200 321-200기종의 항공기를 총 23대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한 사장은 “지역의 대표 항공사로서 지탄받지 않고 약속한 바를 꼭 지키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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