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효과에 개선 
대한항공 영업익 4319억
전년동기 대비 49.2%↑ 
아시아나항공 1326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휴가철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외형 성장세는 엇갈리지만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기저효과와 여름철 성수기 효과가 겹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4일 항공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4분기 3조1171억원의 매출액과 43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규모는 1년전에 비해 4.9%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49.2%나 급증한 규모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도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급성장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매출규모는 2765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46.5%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70.4% 늘어난 374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31.00%와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호조로 한 숨 돌리게 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출규모는 1조527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326억원으로 91.2%나 증가가 예상된다.

LCC업계 맏형인 제주항공은 지난 3.4분기에 2103억원의 매출액과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6.2% 115.3%나 증가한 수준이다.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은 국제선 여객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4분기 제주항공을 통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은 115만여명으로 1년새 47%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난 여행객들이 급증한 상황에서 지난해 항공업계를 공포에 떨게했던 메르스 기저효과가 겹치며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4분기에도 실적개선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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