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항공기·기관차 제작 업체인 봄바디어 사가 비용절감 및 구조 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서 캐나다 내 사업장 직원 2천 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봄바디어는 21일(현지시간) 사업 재조정에 따른 직원 감축의 구체적 방안으로 본사가 있는 퀘벡 사업장 직원 1천500명 감축을 포함한 인원 조정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봄바디어는 구조 조정 작업의 하나로 내년 말까지 전 세계 사업장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7천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봄바디어는 이날 직원 감축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3억 달러(약 3천4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랭 벨마르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지만 회사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봄바디어는 그러나 주력 사업인 상업용 중·단거리 항공기 C시리즈와 신기종인 글로벌 7000기 부문 사업을 정비하고 기관차 사업 계약 이행 및 차량 인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3천700명의 인력을 전략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 보강은 주로 저비용 국가 사업장과 사업 효율성이 우수한 부문에 배치될 것이라고 벨마르 CEO는 설명했다.

봄바디어는 그동안 신기종 항공기 개발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제트기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기관차 사업 생산 부진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봄바디어의 경영 개선과 C시리즈 개발 지원을 위해 퀘벡 주 정부는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봄바디어도 운송 부문 사업 지분 30%를 퀘벡 연금기금에 매각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또 연방 정부에 10억 달러의 별도 지원을 요청해 왔다.

연방 정부는 봄바디어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 지원 방식을 놓고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는 상태다.

현재 봄바디어의 직원 고용 규모는 항공기 사업 부문에 3만1천200명 운송 사업 부문에 3만9천4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유럽 지역 시범 비행에 나선 CS100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