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 있는 스카이팀(SKYTEAM) 브랜드로 도색한 B737-800 항공기. 대한항공은 자사가 가입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브랜드 홍보 항공기 4대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취항하지 않는 디트로이트 등

대한항공 편명으로 여행 가능

폭넓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사전좌석배정·특별기내식 등

서비스 여부 사전에 확인해야

지난 2일부터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회원사 델타항공과 미국 국내 73개 노선을 대상으로 공동운항을 추가·확대한 대한항공의 행보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하는 이 운항 형태에 대해 시장 호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행보라는 것이다. 공동운항을 통해 항공사는 더욱 수월한 노선 관리가 가능하고 소비자들은 폭넓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우선 항공사 입장에선 파트너사와 협력으로 자사 운항 스케줄을 보완하고 운항 노선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예컨대 인천~두바이 노선 대한항공 운항편은 매일 0시 35분 출발하고 에미레이트항공 운항편은 매일 오후 23시 55분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에미레이트항공과의 공동운항 협력을 통해 저녁 출발편에도 대한항공 편명을 부여해 판매함으로써 고객의 스케줄 선택권을 확대할 뿐 아니라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공동운항을 통해 노선 확대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인천~디트로이트 뉴욕~보스턴 노선에 공동운항편을 운영함으로써 대한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디트로이트는 물론 보스턴까지 대한항공 편명으로 여행을 지속할 수 있다. 예약·발권 서비스와 뉴욕~보스턴 구간에 대한 마일리지 적립도 대한항공을 통해서 가능하다.

최근에는 공동운항편에 대한 사전좌석배정 아기바구니 특별기내식 웹·모바일 체크인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이 같은 제반 서비스는 운항사 기준을 따르나 공동운항 협정을 맺는 항공사 간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이를 사전에 직접 확인해 서비스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항공업계에서는 공동운항의 대중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통해 항공권 예약 과정부터 발권까지 실제 탑승 항공사 및 탑승수속 카운터에 대한 안내가 철저하게 제공되므로 이 개념이 생소하더라도 승객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공동운항 항공편은 실제 파트너사의 항공기로 운항되며 해당 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를 이용하라’는 안내 문구가 수차례 표출된다. 전자항공권(e-ticket)에도 동일한 안내가 제공된다.

항공사들도 공동운항 대중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 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스카이팀 회원사를 비롯한 전 세계 총 35개 항공사와 약 330여 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편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의 경우 11월 중순부터 로스앤젤레스 뉴욕을 통해 캐나다 및 브라질로 향하는 델타항공 운항 8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17년 6월 델타항공이 신규 취항할 예정인 인천~애틀랜타 노선 및 애틀랜타를 연결하는 미 국내 77개 노선은 물론 중남미 구주 동남아 등 해당 지역 유수 항공사와의 공동운항 협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근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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