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내 렌터카 배차·반납 금지하니 교통난 개선"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의 기존 렌터카 하우스가 고객대합실 기능을 하는 렌터카 종합 안내센터로 조성돼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렌터카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은 안내센터에서 대기하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업체 차고지까지 가면 된다. 현재 106개 업체가 셔틀버스를 180대(대형 24·중형 88·소형 68) 운영하고 있다.

제주공항 렌터카 셔틀버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렌터카 셔틀버스 주차장도 대형 22면 중형 80면 소형 4면 장애인 1면 등 모두 107면 조성됐다.

앞서 지난 6월 21일 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제주국제공항 렌터카 하우스 운영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각 렌터카 업체는 지난 9월부터 공항과 렌터카 차고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제주공항 내 렌터카 배차·반납 후 공항 교차로의 교통 체증이 해소돼 차량 통행이 수월해진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배차·반차를 금지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 제주공항 주변 도로의 극심한 정체 현상과 공항 내 주차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제주시 7호광장에서 공항까지 구간은 지난해 9월 주말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2㎞였지만 올해 9월 렌터카 배·반차를 금지한 뒤 시속 19㎞로 개선됐다.

공항 주차장 하루 이용 차량은 1만173대에서 3천757대로 68% 줄었으며 렌터카가 이용하던 주차장 270면을 일반 주차장으로 전환해 주말마다 빚어지던 주차장 만차로 인한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된 상태다.

또한 렌터카 배반차 직원들이 공항 주차장과 차고지 사이에서 과속운행하는 등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사라졌으며 차량 반납을 렌터카 업체 차고지에서 하자 공항 주차장 요금 시비나 연료 문제 차량 흠집 사고처리 비용 과다청구 등 고질적인 민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어들었다고 도는 전했다.

도는 제주공항 셔틀버스 운행의 조기 정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공항 내에서의 불법 영업 호객행위 등에 대한 합동 지도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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