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공항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한 신규 노선 개설이 쉽지 않자 대안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특히 국내 제 2의 도시인 부산과 대구, 충남 청주공항에 대한 LCC의 공세가 눈에 띈다. 덩달아 지방 공항 이용객의 만족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6일 한국공항공사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에서 LCC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아직은 에어부산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공격적으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을 이용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은 160만5205명이다. 같은기간 제주항공 해외 노선 이용객은 50만9157명, 진에어 이용객은 45만3814명이다. 아직까지는 에어부산이 여유있게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증가세를 보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2012년 제주항공 이용 해외 여행객이 14만여명에 불과했고 진에어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부산발 국제선을 띄운 것을 고려하면 추격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12월 부산-도쿄(주 7회), 부산-사이판(주 4회),부산-푸껫(주 2회)에 새로 비행기를 띄우고 부산-후쿠오카(주 7회->주 10회)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이용객 증가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진에어는 오는 12월 1일 부산-기타큐슈 노선에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대구공항 국제선에서는 티웨이항공, 청주공항 국제선에서는 이스타항공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대구공항에서 23만8773명의 국제선 승객을 태웠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송객 12만1537명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해 청주공항에서 총 25만6000명의 국제선 승객을 수송한 이스타항공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지난해 전체 이용객보다 많은 26만23명을 실어날랐다.

[email protected]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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