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서 벗어나 고수익 중거리 신규 노선 확장과 함께 신규 비행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LCC들이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극대화를 위해 국제선 정기 항로 개설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계열사 진에어는 12월에 3개의 국제선 정기 항로를 신설한다.

1일에 부산~기타큐슈, 13일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고, 14일에 처음 취항하는 인천~케언스(호주) 노선은 내년 2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개설한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LCC인 에어서울은 기존의 김포~제주 노선은 중단하고, 지난달부터 국제선만 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국제선을 이어받은 것이 대부분이나 인천~나가사키와 인천~우베 등을 새롭게 만들어 노선을 확장한 상태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 LCC 5곳의 예상 매출액은 최소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공항과 부산을 기점으로 한 4개의 국제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다음달 5일부터 인천과 중국 싼야(三亞) 노선을 주 2회 운항, 15일에 부산~일본 도쿄, 부산~사이판, 부산~태국 푸껫 노선도 새롭게 운항한다.

현재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노선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증편한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하노이 노선 신설에 이어 다음달부터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도 추가할 계획이다.

국적 LCC들이 '국제선 경쟁'에 뛰어든 것은 대형 국적항공사들이 취항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에 LCC들이 새로 취항하는 도시들은 싼야와 기타큐슈 등은 대형 항공사들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다.

한편 LCC는 국제선 이용객 급증하면서 LCC의 국제선 점유율은 2010년 2.2%, 2012년 7.5%, 2014년 11.5%, 2015년 14.6%로 높아지고 있다.

/김기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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