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등 연료절감 효과 등 기대 커
아시아나항공 업계 처음 A350-900기종 4대 도입

대한항공 도입 예정인 CS300.

아시아나항공이 내년에 도입 예정인 A350 기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종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연료효율은 물론 뛰어난 운항능력을 지닌 새로운 기종을 도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새 비행기 도입을 통해 공해물질은 물론 연료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소비자들은 보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7년에 보잉 787-9와 CS300 기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드림 라이너'라고 불리는 B787은 기체의 50% 이상을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효율도 높은 보잉의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항공기다. 최대 운항거리는 약 1만5750km로 B787-8보다 약 550km 정도 더 멀리 비행이 가능하다.

CS300은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의 차세대 항공기다. 동체 및 날개에 첨단 신소재를 적용해 항공기의 무게를 대폭 줄였고 미국의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 PW1521G엔진을 장착해 연료효율을 15% 가량 높였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B787-9와 CS300 기종을 순차적으로 각각 10대씩 들여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9년부터는 보잉 737MAX-8과 에어버스 A321NEO 기종을 최대 각각 50대씩 들여온다.

B737MAX-8은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Wing-let)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NEO도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는 한편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에 A350-900 기종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업계에 A350-900을 도입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이다.

A350-900은 A350 XWB 기종의 패밀리 중 하나다. A350-XWB는 에어버스의 장거리용 항공기로 중형 광폭동체 패밀리의 신형 기종이다. 기체의 70%는 복합 소재(53%) 티타늄 및 고급 알루미늄 합금을 결합한 최첨단 소재로 만들어져 부식은 물론 마모도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email protected] 김기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