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국제선 노선도.

대구국제공항이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올 한 해만 국제선 정기노선을 7개 늘리며 올초 5개 노선 주 50편(주25회)에서 연말 12개 노선 주 168편(주84회)으로 공급력을 대폭 확대했다.

또 지난달까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208만935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70만2775명에 비해 22.2%(37만8160명)나 늘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28만4339명에서 53만9939명으로 무려 89.9%(25만 5600명) 폭증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선 이용객 역시 141만8436명에서 154만996명으로 8.6%(12만256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구국제공항이 지난 1961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항공여객 2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대구국제공항 활황세는 국내·외 LCC 2개사(타이거에어;5월 에어부산:6월) 유치와 국제선 정기노선 신설(타이베이:5월 도쿄·후쿠오카:9월)에 따른 항공 공급확대와 수요창출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또 내달부터 티웨이항공이 홍콩(주 3회) 세부(주 5회) 노선을 에어부산이 싼야(중국 하이난성/주 2회) 삿포로(주 3회) 오사카(주 7회) 노선을 각각 새로 취항하고 티웨이항공과 타이거에어에서 타이베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3회로 증편 운항한다.

항공사 취항이 이어지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구시는 긴급히 공항 인근에 제2공영주차장을 조성했고 한국공항공사(대구지사) 역시 주차빌딩 신축은 물론 카운터시설 현대화 각종 편의시설 개선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는 여러 기관·단체 및 지역 주민 등이 서로 협력하고 양보하는 등 소통과 협치의 산물이다. 지난 4월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주관으로 열린 지방공항활성화 협의체 전국 시·도 국장 회의에서 대구국제공항이 지방공항 활성화의 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대구국제공항에서 LCC 취항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고 국제노선이 많이 늘어나면서 지역민의 해외여행 트렌드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성구에 사는 김모씨는 "예전에는 무거운 짐을 끌고 인천이나 김해로 가야하는 부담감에 한번 갈 때 5일 이상의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가벼운 배낭 하나만 메고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담 없이 2~3일 정도 짧은 일정으로 자주 해외여행을 즐기곤 한다"고 말했다.

정의관 시 공항추진본부장은 "올해 국제선 정기노선이 7개 신설된 것은 시와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관광업계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에 따른 성과"라며 "앞으로도 대구국제공항을 최대한 활성화 통합 이전하는 대구국제공항의 기능과 역할을 설정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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