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이 헌옷에서 항공기 연료를 생산하는 사업에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헌옷을 이용한 항공기 연료 생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일본항공은 의류의 주재료인 면(綿)에서 미생물을 통해 연료를 만들 예정이다. 일본항공이 손을 잡는 환경기업 GEI는 면에서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EI는 면에 함유돼 있는 당(糖)으로부터 항공기 연료로 쓸 수 있는 알콜을 뽑아내는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항공은 2020년에는 헌옷에서 뽑아낸 연료로 항공기의 시험운행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30년부터는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일본항공 등은 전망하고 있다.

일본항공과 GEI 등은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2017년초까지 개발협의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일본항공은 자원재생업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일본항공은 이온 등 12개 의류소매업체의 헌옷 수집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의 기술로는 100t의 면으로 약 10㎘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일본에서 연간 소비되는 면을 모두 재활용하는 경우 연간 7만㎘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본 항공기가 쓰는 연간 연료의 1%에 그치는 것이지만, 향후 제지공장의 폐기물에 포함된 당까지 재활용하는 경우 그 양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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