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채용 등 비용 많이 들어 수익성 확인안돼 리스크 커
성공했을땐 수익 독점 예상 
제주항공 中.태국 등 단독.. 진에어는 독점노선 6개 보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치열한 노선경쟁에 나선 가운데 알짜 단독 노선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독 노선은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위험이 크다. 새 노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 타당성 검토는 물론 이후 현지 사무실 임대와 직원 채용 등 상당한 비용이 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할 경우에는 다른 LCC들이 운항하기까지 일정 기간동안 수익을 독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LCC들은 모두 단독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특징은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된 노선도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부산과 대구 등 지방공항을 이용한 단독 노선이 많다는 점이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현재 LCC 가운데 4개 노선에서 단독으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인천발 중국 자무쓰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있고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중국 베이징에 주 3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국적사중에서는 처음으로 부산-태국 푸껫 노선(주 2회)도 운항할 계획으로 있다.

진에어의 경우 현재 국내 LCC중 독점 노선은 6개다.

다른 LCC가 당분간 운항하기 힘든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과 부산-일본 기타큐슈 제주-상하이 제주-시안 부산-클라크 노선에 홀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인천-기타큐슈 14일에는 제2의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주 케언스 노선에도 비행기를 띄울 예정으로 있어 연말 진에어의 단독 노선은 8개로 늘어나게 된다.

부산 지역 기반의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만큼 단독 노선이 상대적으로 많다. 부산발 중국 싼야와 시안 옌지 장자제 등 8개 노선을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고 부산외에서는 대구-일본 삿포로 대구-싼야 노선에도 홀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청주발 단독 노선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청주발 중국 닝보와 옌지 노선을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고 제주-중국 취안저우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도 경쟁없이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발 상하이와 홍콩 괌 등 5개 인천발 일본 사가 등 3개 제주-난닝 등 9개 노선에서 단독으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고 국내 LCC업계 막내인 에어서울도 현재 인천-일본 도야마 인천-우베 등 7개 노선을 독점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무소와 신규 인력 채용 등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그러나 사업성만 제대로 분석하고 들어가서 성공한다면 확실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독 노선 개척에 큰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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