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목표였으나 계속 지연돼…"2020년 완전 가동" 
 
오랫동안 지연돼온 유럽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사업인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15일(현지시간) 마침내 가동에 들어갔다고 유럽연합(EU)이 발표했다.

엘즈비에타 비엔코프스카 EU 집행위의 산업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가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200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2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경쟁자인 미국과 러시아을 능가하는 유럽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

하지만 예산 확보 어려움 및 계획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인해 사업이 계속 늦춰졌다. 현재까지 모두 18개의 위성이 쏘아 올려졌다.

갈릴레오 시스템은 우선은 미국의 GPS 시스템에 있는 위성의 도움을 받아 신호를 보내게 되지만 위성이 추가되면 더 강력해지고 독립적으로 될 것이라고 EU 측은 설명했다.

EU 집행위와 유럽항공국(ESA)은 오는 2020년까지 갈릴레오 시스템을 풀가동 전례 없는 정확도로 위치추적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위성 두 대가 엉뚱한 궤도로 쏘아 올려지는 등 적잖은 시련이 뒤따랐다.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00억 유로(12조5천억원 상당)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갈릴레오 위성 싣고 발사되는 아리안5 로켓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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