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대규모의 감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잉은 상업용 항공기 부문에서 전체 인력의 8%에 해당하는 6천500명의 인력을 줄일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감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보잉은 올해의 감원계획에는 임원과 간부급 사원 10%를 정리하는 것이 포함돼 있으며 계획의 상당 부분은 이미 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상업용 항공기 부문에서는 11월 말까지 이미 7%를 조금 넘는 6천100명의 인력이 감축됐다는 것이다.

보잉은 내년에도 인력을 계속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내년의 예산과 인력 수급에 대한 평가를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보도자료에서 "내년에도 추가 감원이 필요하며 이는 자연 감소와 충원의 유보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부분적으로는 비자발적 퇴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보잉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의 감원을 추진하는 것은 주된 수익원인 복층 여객기 시장의 수요가 미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지난주 주력 상품인 777기종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내년 8월부터 생산 대수를 월 5대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777여객기의 생산 대수는 월 8.3대여서 40%가 줄어드는 셈이다.

보잉은 지난 10월 애널리스트들에게 2018년까지 생산 대수를 월 5.5대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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