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산업과학고가 새로 개설한 드론산업과에 중3 졸업예정자 50명이 몰려 내년에 2개 학급이 운영된다.

21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산업과학고에서 지난달 14~18일 전국 단위로 드론산업과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50명 정원을 충족했다.

내년 1학기부터 드론 정규과정을 운영할 계획인 학교측은 2개 학급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관련 학교 설비 확충에 나섰다.
 
특히 신입생 모집 지원자 중 32명이 고흥이 아닌 타지에 주소를 둔 학생이어서 드론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전국적인 현상임을 드러냈다.

드론산업과는 드론 조종사 양성 드론 시스템 설계·제작·운영·정비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학교측은 민간 무인항공 산업체와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드론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드론산업과 개설에는 드론전문기업인 ㈜마린로보틱스도 기여했다.

목포에서 고흥으로 시설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마린로보틱스는 고흥산업과학고의 교실과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교육 및 전시체험장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학교에서의 정규 교육과 관련 전문 기업의 협력으로 산학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고흥산업과학고 김경희 교장은 "학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드론산업과을 신설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청소년 시절부터 관련 분야 전문가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도 전문인력 양성 지원은 물론 드론 기업체 유치를 함께 추진해 지역에서 양성한 우수인력이 관내 업체에 취업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흥군은 드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농약살포용 드론 실증보급사업 드론기업 특별보증지원 전시체험장 구축 취약계층 무상방제 공공용 시범사업 확대 등의 시책을 시행 중이다.

고흥 농약 방제에 활용된 드론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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