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영업이익 전년 대비 급증…안전 이슈 수면 위로
화물연대 정부 발전방안 철회 요구·롯데글로벌로지스 출범

올 한해 항공업계는 저유가와 항공여객 수요 증가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최대 부흥기를 맞이했다. 여기에 6번째 LCC 에어서울의 출범과 LCC 성장에 따른 항공여객 1억명 돌파 등 긍정적인 이슈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급속 성장 이면에 가려졌던 안전관련 문제가 잇따라 대두되는 한편 조종사 노조가 11년만에 파업에 돌입하는 등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역대 최고 실적 기록

▲ ⓒ대한항공

항공업계는 올해 수요 증가와 저유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조568억원의 매출과 34.9% 늘어난 4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2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33% 급증한 1516억원을 기록했다.

LCC 또한 주목할 만한 실적을 발표했다. LCC 중 유일한 상장사인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7% 늘어났다.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진에어 또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치열한 1위 싸움이 전개됐다.

◆회항하고 엔진서 연기…항공 안전 이슈 대두

▲ ⓒ연합뉴스

항공업계는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의 급강하 사건에 이어 올해 초 진에어가 세부에서 회항하는 등 연이어 터진 안전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또한 1월에는 제주공항 대규모 결항 사태 당시 LCC들의 미숙한 대처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5월에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비상탈출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는 항공사 사장들을 소집해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제주항공이 예비 엔진을 구매하고 진에어는 안전 관련 투자비용을 대폭 늘리는 등 항공사들도 안전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했다.

◆6번째 LCC 에어서울 출범

▲ ⓒ에어서울

LCC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여섯 번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출범했다. 에어서울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두 번째 LCC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당초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했으나 연초 불거진 항공 안전 이슈 등과 맞물려 운항증명 발급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에어서울은 7월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했으며 10월부터는 일본 노선에 취항하며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던 A321 항공기 3대를 들여왔다. 내년에는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중국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철회"…화물연대 파업

▲ ⓒ연합뉴스

화물연대는 10월 10일 새벽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10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8월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도로법 개정을 통한 과적 근절 △화물차 수급조절제 폐지 중단 △표준운임제 법제화 △지입제 폐지 △화물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생계형 파업으로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벌어졌던 2003년의 총파업과 달리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비화물연대 차주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하고 10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게 됐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일부 요구를 수용해 과적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지입차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 롯데그룹의 일원으로 합류

▲ ⓒ롯데글로벌로지스

현대그룹의 물류회사였던 현대로지스틱스가 롯데그룹에 편입되고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4년 특수목적법인 ‘이지스일호’를 통해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이지스일호는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와 롯데그룹 현대상선이 공동 출자했으며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88.8%를 소유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5월부터 계열사를 통해 이지스일호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했으며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었으나 11월 말 지분 취득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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