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영업익 2500억.. 대한항공도 24%이상 증가
제주항공 10개 진에어 8개 등 6개 LCC 신노선 46개 확보

기대로 시작했던 2016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항공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외형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강세 등 외부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연말 분위기는 따뜻하다.

■대형항공사 수익성 개선

30일 항공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11조7500억원대의 매출액과 1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은 2%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4% 이상 증가한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수익성 개선폭은 더 크다. 매출액은 5조8000억원대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980억원이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노선 확장도 눈에 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1월 부산~타이페이 노선 개설을 시작으로 5월 인천-일본 오키나와 인천-중국 구이양 지난 1일에는 인천-인도 델리 노선 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현재 전 세계 46개국 131개 도시에 여객 또는 화물기를 띄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인천-일본 삿포로 노선을 새로 개설했다. 인천-삿포로 노선을 포함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11개 국제선 여객 65개 국제선 화물 26개 도시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LCC 외형.수익성 동시 확대

LCC들의 순항은 올해도 지속됐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선 확대는 물론 수익성 확대에도 성공한 것이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6개 LCC가 새롭게 확보한 노선은 46개에 달했다.

제주항공이 서울-부산과 인천-타이베이 등 10개 노선에 새로 비행기를 띄웠고 진에어가 8개 에어부산이 6개 노선을 새로 개설했다. 청주 공항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올해 8개 노선을 새로 개설했고 티웨이항공은 11개 막내인 에어서울은 3개의 신규 노선에 비행기를 띄웠다.

LCC들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외형성장으로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여행객이 몰리며 수익규모도 늘어난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7500억원대의 매출액과 67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4% 29%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예상대로의 실적을 거둔다면 제주항공은 매년 달성하고 있는 매출액 앞자리 변경을 올해도 성공하게 된다.
 
업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진에어는 지난 3.4분기까지 5447억원(68.3%)의 매출액과 602억원(118.9%)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 3.4분기까지 3324억원(20% 증가)의 매출액과 362억원(15% 증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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