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항공사와 협력해 조종사 양성을 위한 훈련·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국토교통부 대한항공 등 9개 국적 항공사와 '우수 항공조종인력 양성 및 취업협력 협약'을 29일 체결했고 국토부로부터 '제트전환과정 운영을 위한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받았다.

공사는 조종사 제트전환과정을 운영·지원하고 국토부는 교육 과정을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1월 훈련생 원서를 접수한 뒤 4월께 최종 합격자 20명을 선발해 첫 훈련을 시작한다. 한 해 동안 총 180명의 예비 조종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교육비는 1인당 2천만원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 내 약 4천㎡ 규모의 항공훈련센터를 구축했고 내년 훈련용 제트항공기와 약 120억 상당의 모의비행훈련장치(SIM)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SIM은 한 번에 4시간 교육이 가능하며 비행 중 응급 상황도 가정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조종사 교육을 받기 어려워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로 인해 교육비 등으로 외화가 유출되고 교육 효율성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정부·항공사가 협력해 일반인 대상의 조종사 훈련을 하게 됐다"며 "국내 조종사 수급부족 해소를 위해 양질의 조종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하공사가 도입할 모의비행훈련장치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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