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6대 도입 예정.. 직원도 400여명 신규채용
진에어 8개노선 신규취항.. 출혈경쟁에 수익 악화 우려

올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객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LCC들이 모두 신규 항공기를 도입 앞다퉈 노선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서다.

아울러 신규 항공사의 시장 진입이 추진 중이어서 LCC 시장의 경쟁 열기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일 LCC 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은 올해 21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대에 이어 올해 6대의 항공기를 새롭게 들여올 방침이다. 노선도 현재 41개에서 총 50개로 늘리고 직원도 4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연간 1000만명 수용과 오는 2018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올해 3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개의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8개 노선을 신규 취항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확대되는 노선 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올해 4대의 항공기를 늘린다. 지난해 2대와 비교해 두 배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팔을 걷어붙였다. 직원수도 1000명을 돌파하고 오는 5월엔 신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회사의 조직과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2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필리핀과 괌 등 동남아 노선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대의 항공기를 늘려 일본 동남아 등의 지역에 닿는 노선을 7개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2대의 항공기를 추가해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4개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기존의 중단거리 노선 뿐 만아니라 다른 항공사와의 '연계 노선'을 통한 장거리 여행객 잡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기존 LCC들의 경쟁이 뜨거운 데다 신규 항공사들의 시장 진입도 추진됨에 따라 시장의 경쟁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7번째 LCC로 선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플라이양양'이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국내선을 먼저 취항하면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양양을 비롯해 포항 거점의 '포항에어' 등 2~3개의 항공사들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LCC 시장의 가열되는 것은 성장성에 대한 장밋빛 전망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항공 여객 가운데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2.3%에서 지난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21% 수준으로 급증했다.
 
다만 신규 사업자가 늘어나고 고객 확보를 위한 출혈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경우 항공사들의 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원유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대외 변수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과열된 시장 경쟁으로 인해 일부 항공사의 수익성이 장기간 저하될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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