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기를 탈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유류할증료도 다시 부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월 현재 1100원이 부과되고 있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부터는 2200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국내선 항공편을 예약한 뒤 2월에 발권을 하면 편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2200원을 내야 한다. 유류할증료는 1개월 단위로 사전 고지된다.

국제선의 경우 1월에는 0원이었지만 2월부터는 오를지 주목된다. 만약 2월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면 국제선의 경우 18개월 만에 부과되는 셈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하는데 그 아래로 내려가면 부과하지 않는다.

1월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 평균값(11월 16일∼12월 15일)이 갤런당 143센트로 150센트를 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150센트를 넘고 있어 2월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과 여부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한다. 국내선은 지난해 2월 유류할증료가 0원이었다가 7∼11월 1100원, 12월 2200원, 1월 1100원이 부과됐고 2월에 2200원으로 다시 올라간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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