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페이사 대형여객기 'C919' 이달 첫 시험비행…2019년께 상업비행 전망
오는 2035년까지 중국내 항공시장 폭발적 성장 예상…에어버스·보잉 등 현지 투자 이어져
▲ C919 여객기 모습.ⓒ중국상용항공기(이하 상페이(商飛) 공식 홈페이지.
중국의 항공 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항공산업 육성에 힘써왔던 결실인 상페이(商飛)사의 민간 항공기 'C919'가 이달 첫 시험비행을 예고함에 따라 보잉·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일 항공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상용항공기(약칭 상페이)의 C919 항공기가 이달 첫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C919 항공기는 중국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민간 항공기인 데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완성된 민간 여객기라는 점에서 중국 국가 차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C919 여객기는 비행거리가 최대 5555㎞에 이르며 총 168개 좌석이 설치돼 있어 최대 19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조립을 완료해 첫 출고식을 가졌으며 설비 점검 시스템 테스트 등을 거친 뒤 2019년께 상업비행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상페이사가 C919로 민간 여객기 시장에 첫발을 내딛음에 따라 현재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여객기 시장에서의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상페이사는 C919의 출고 당시 경쟁기종으로 에어버스 320과 보잉 737를 지목한 바 있어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향후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하게 될 중국을 잡기 위한 패권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 항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중국 역시 항공산업을 국가전략산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해오며 항공기와 정비산업 등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중국 항공산업은 성장을 거듭해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오는 2035년까지 세계 신형 항공기 수요 총 3만9620대 가운데 최소 6000대를 중국이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상페이사의 C919는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라는 이점에 힘입어 지난 2010년부터 자국 항공사들인 동방항공 차이나에어 남방항공 등 7개 중국 항공사로부터 총 135대의 주문을 받는 등 현재 500대 이상의 선주문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보잉과 에어버스도 중국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이 두 항공사는 전 세계 항공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중국의 첫 민간 항공기의 등장에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이에 보잉은 오는 2018년~2019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 첫 조립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보잉 본사로부터 여객기 동체를 인도받아 외장 도색을 한 뒤 기내 좌석과 부엌 등을 설치하는 최종 조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도 지난 2008년부터 중국 톈진에 공장을 짓고 A320 여객기 최종 조립을 해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C919가 보잉·에어버스에게 중대한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세계 항공시장에서 3자 정립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국은 동북아시아 가운데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고 선호 기종인 단거리용 항공기 수요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어 업체들 입장에선 중국 내 수요만 잡는다고 하더라도 절대 손해볼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C919 기종이 작게는 미국 및 유럽 업체를 견제해 만들어졌다지만 중국이 곧 세계 최대 규모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자체개발 여객기의)존재 자체가 경쟁사들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