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의 하늘 위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터키항공은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하늘 위의 전쟁(?)이 뜨겁다. 전투기 간의 공중전 얘기가 아니라 여객기 기내 서비스의 경쟁 말이다. 특급호텔 부럽지않은 서비스는 물론 시중 유명 셰프의 파인다이닝으로 기내식을 차린다. 여기엔 오히려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적항공사가 앞장서고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하게 강화했다. 도착해도 비행기에서 얼른 내리기 싫을 정도다.

비스트로 차우기의 정창욱 셰프가 하와인안 항공의 기내식을 개발했다. 최근 항공사들은 파인다이닝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맛있는 비행

하와이안항공을 타면 정창욱 셰프(비스트로 차우기 오너셰프)의 기내식을 맛볼 수 있다. 지난 연말부터 제공하고 있는 정 셰프의 기내식은 일부 상위 클래스 뿐 아니라 인천 출발 호놀룰루 구간 전 항공편의 비즈니스석 엑스트라 컴포트석 일반석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알로하 스피릿’을 내세우는 하와이안 항공은 인천~호놀룰루를 직항편을 주 5회(월·목·금·토·일요일)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 항공은 국내 최초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판에서 1스타를 받은 정식당의 오너셰프 임정식이 개발한 한식 기내식을 다음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부터는 싱가포르항공이 인천~싱가포르 구간에 새로운 한식 기내식을 제공한다. 한국 최초 미쉐린(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임정식 셰프(정식당 오너셰프)가 개발한 한식 기내식은 비행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지난해부터 하얏트 호텔&리조트와 협업 그랜드 하얏트 홍콩 리 슈 팀 총괄셰프 등 스타셰프 6명과 함께 품격있는 중식 요리를 홍콩 출발편에서 제공하고 있다. 핀란드 핀에어 역시 세계적 요리대회 ‘보큐즈 도르’의 핀란드 대표 셰프 아로 보토넨의 음식을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승객이나 항공사나 모두 기내식에 큰 기대를 가진 일본항공(JAL) 역시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 규동집 체인 요시노야(吉野家) 등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제주항공 에어카페는 국내선까지 확대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 LCC의 선두주자 제주항공은 국제선에서만 운영하던 ‘에어카페’를 지난해 9월부터 국내선으로 확대하는 등 기내식의 즐거움을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은 22가지의 기내식 메뉴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역시 LCC인 티웨이항공도 기내식을 업그레이드 했다.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총 22가지 메뉴를 차리고 양도 늘렸다. 광양식 불고기에 미삼(尾蔘)을 추가한 영양 불고기 더블 함박스테이크 제육볶음 등에다 김치와 피클 등 반찬류과 초코 머핀 등 디저트류까지 공급하고 있다.

 
터키항공의 새로운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강력한 검색 기능을 더했다.

◇즐거운 비행
기내 엔터테인먼트 역시 비행 중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터키항공은 영화 TV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각종 정보를 기내에서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설계를 적용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기능을 크게 개선한 이번 시스템은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새 시스템 이용시 각종 콘텐츠를 더욱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강력한 검색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영화를 장르별 평점 별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명 영화 전문 데이터베이스 IMDb(Internet Movie Database)의 평점을 기준 삼았다. 시각·청각장애인 전용 더빙과 자막 기능을 더한 ‘Accessible Movies’도 총 11편으로 추가 편성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별도의 스크린을 포함한 핸드셋을 추가로 제공한다. 개인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면서 제공된 핸드셋의 스크린으로 언제든 비행 정보를 확인하는 등 두 개의 스크린으로 지루하지 않은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항공은 비행 중 쇼핑으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대구공항 발 항공편(베이징·다낭) 기내면세점을 운영한다. 미리 주문 후 52개 브랜드 120여개 품목을 기내 수령할 수 있으며 출국할 때 주문하고 귀국 편에서 받을 수 있는 사전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키·스노보드 스킨스쿠버 서핑 자전거 등 장비를 지참하는 스포츠 여행객을 겨냥한 ‘스포츠멤버십’도 시작했다. 특수 수하물인 스포츠용품을 1년 단위로 사전구매하면 20㎏ 이내 장비를 횟수에 제한 없이 맡길 수 있다. 멤버십 연간 15만원.

◇알뜰한 비행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휴 혜택도 가장 탐나는 서비스 중 하나다. 하와이안항공은 탑승객에게 마일리지 또는 OK캐시백 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적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OK캐시백 포인트는 이코노미석과 엑스트라 컴포트석 왕복 기준 최저 2만~6만 포인트 비즈니스석 왕복 기분 최저 6만~8만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델타항공은 자사 스카이마일스 멤버십 회원의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델타항공은 자사 마일리지 프로그램 스카이마일스의 다이아몬드 메달리온 회원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초이스 베네핏(Choice Benefits)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원이 직접 자신에게 맞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최적화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초이스 베네핏 옵션에는 좌석 승급을 비롯 델타 스카이 클럽 라운지 개인 및 법인 회원권 라운지 동반자 초대권 메달리온 회원 자격 선물권 보너스 마일 여행 증서 등을 포함했다.

델타항공은 이와함께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선했다. 최저 1만 마일로 이용 가능한 ‘편도 보너스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신설 에어비앤비 등 여행 기업과 협력 관계 구축 등 델타항공 마일을 적립·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동반자 승급 규정 개선과 월별 테마에 따른 보너스 여행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더했다. 델타항공 마일은 이용 금지기간이 없고 소멸도 없어 유리하다.

캐세이패시픽은 자사 상용고객 우대 프로그램 ‘마르코폴로클럽’과 포시즌스호텔 홍콩은 서로 특전을 누릴 수 있는 제휴를 시작했다. 마르코폴로클럽 다이아몬드 및 골드 회원은 포시즌스 홍콩에서 객실 업그레이드와 레이트 체크아웃 무료조식 무료 공항 에스코트(다이아몬드) 다이닝 스파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항공(JAL)은 한국어 홈페이지를 비회원에게도 공개했다.

일본항공은 한국지구 JMB회원에게만 제공하던 한국어 홈페이지(www.kr.jal.com/krl/ko/)의 항공권 구매 서비스를 비회원에게도 확대 제공한다. 비회원도 항공권 가격 검색 및 예약을 비롯 일부 홈페이지 한정 특가도 곧바로 구매할 수 있게됐다.

 
일본항공 왕복 항공권 등을 걸고 JMB 럭키페스티벌 캠페인을 실시한다.

◇행운의 비행
일본항공은 이달부터 JAL 마일리지 뱅크(이하 JMB) 회원 대상으로 도쿄 왕복 항공권과 보너스 마일의 당첨 기회를 주는 ‘JMB 럭키 페스티벌’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한국 지구 JMB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3월 31일까지 일본항공을 이용하고 앙케이트에 참여하면 캠페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총 41명을 추첨해 한국 출발 도쿄행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항공권 2매 보너스 3000 마일 등을 준다.

 
싱가포르항공은 그 어떠한 서비스보다 더 와닿는 ‘알뜰한 가격’으로 호주 항공권을 판매한다.

싱가포르항공은 호주정부관광청 창이공항그룹과 함께 지난 7일부터 3월 31일까지 호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자회사인 실크에어(SilkAir)와 공동으로 호주 지역 8개 노선의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및 이코노미 클래스 특별 요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행기간은 2월 7일부터 9월 30일다.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캔버라 다윈 케언스 행은 왕복 항공권이 89만9400원이며 비즈니스 클래스는 277만5500원이다. 세금포함. 시드니와 멜버른 행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179만4400원에 제공한다.

또한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모든 고객에게 20싱가포르달러 (1만6000원 상당)의 ‘창이달러 바우처’를 제공한다. 환승 터미널 내 상점에서 식사 쇼핑 또는 제2 3 앰배서더 환승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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