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시 휴대품신고 휴대폰으로 하세요

앞으로는 해외여행 뒤 입국과정에서 세관에 내는 휴대품신고서를 휴대폰으로 간단히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행기 안에서 필기도구를 챙겨 손으로 일일이 적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관세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올해 말부터 '모바일기반의 휴대품 전자신고제'를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말 개장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적용되며, 이후 2단계로 전국 공항만으로 확대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휴대폰에 모바일 앱을 내려받은 뒤 휴대폰 상에서 양식에 따라 신고내용을 작성해 관세청으로 전송하면 된다. 입국장에서 짐을 찾은 뒤 세관심사대를 통과 할 때는 휴대폰에 생성된 QR코드를 갖다대면 자동개폐기가 열려 모든 입국절차가 마무리된다. 이 시스템은 여행자의 인적사항을 한 번만 등록하면 이후 반복사용이 가능하다. 관세청은 일단 모바일 전자신고를 종이신고서와 병행해 선택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모바일 신고서가 정착되면 여행자 편의가 제고되는 것은 물론, 정보분석기능이 강화되고 우범여행자 추적이 실패할 가능성도 사라진다.

세계최초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2014년부터 애틀란타 공항에서 입국심사와 세관신고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패스포트(Mobil Passport)'를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인이면 애틀란타는 물론, 시카고.뉴욕공항 등 미국내 21개 공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관세청은 신속 통관을 위해 '통관정보 알리미 앱'과 세금납부안내 해피콜 제공 등 여행자 맞춤형 서시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여행자 1억명 시대에 대비해 여행자 통관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신속한 통관으로 공항만 세관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