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중요한 마케팅·판매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모바일에서 고객을 잡아둘 수 있을까.

유럽 주요 항공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수가 2년여 만에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결로는 사용의 편리성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꼽힌다.

5일 모바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앱애니에 따르면, 2016년 유럽 주요 항공사의 앱 평균 실사용자 수는 2014년 대비 약 3배 늘어났다.

2014년 100만명을 조금 넘던 유럽 10위권 항공사 앱의 월 평균 사용자수는 지난해 300만명을 넘어섰다.

앱애니는 “지난해 유럽 항공사 앱 중 이용량이 가장 많았던 라이언에어의 경우, 웹 트래픽의 55%가 모바일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며 “이 항공사는 지금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젯은 모바일 탑승권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같은 기간 동안 60% 이상 증가했다.

소매업 전 분야에서 모바일 채널의 영향력이 커진 탓도 있겠지만, 유럽 주요 항공사의 앱 사용자 수 증가는 여행 앱의 평균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유럽 항공사의 모바일 앱이 인기를 얻게 된 비결로는 지속적인 사용자 이용환경 개선과 앱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꼽힌다.

앱애니는 라이언에어의 경우 출시 이후 50회 이상의 업데이트를 통해 앱 경험을 개선, 긍정적인 피드백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2017년 이후 라이언에어의 앱 리뷰는 긍정적인 내용 주를 이루고 있다.

라이언에어를 비롯해 에어아시아 등 많은 항공사들이 추가적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항공사의 부수 서비스 매출은 2016년 700억 달러로 2015년보다 14% 증가했다.

앱애니는 “항공사 앱은 여행자의 여정에서 항공 여행 부분 외에 다른 상품과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앱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 직접 예약 장려, 제휴사를 통한 추가적인 교차 판매 및 연쇄 판매, 브랜드 인지도·충성도 상승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엄형준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