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개장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추가로 확장될 예정이다.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 연말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포함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다음달 착수한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는 2023년 말 인천공항은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추정가 194억 원으로 다음달 중 업체를 선정할 이번 용역은 인천공항 4단계 공항시설의 사업 대상과 규모 등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건설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이 계속 늘고 동북아의 중추공항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간 1800만 명의 제2여객터미널 시설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28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기로 했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5400만 명이다. 2023년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돼 제2여객터미널에서 3600만 명을 처리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동북아에서 연간 1억 명을 처리하는 공항은 중국 베이징과 상해 푸동 인천공항 뿐이다.

또한 3개인 활주로에 3750m 길이의 제4활주로도 건설한다. 제4활주로는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 때 지반 조성작업을 미리 해 놔 포장과 항행시설만 설치하면 된다. 이 밖에도 화물계류장과 접근도로 부대건물 등도 건설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비용은 4조2000여 억 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단계 건설사업 4조9000여 억 원을 국비 지원없이 수익금과 차입 등을 통해 자체 조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연말 부채는 4조3000억 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55%로 높아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 4단계 건설사업도 국비 지원없이 진행하면 재무구조가 취약해 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는 4단계 기본 설계 등을 거쳐 2018년 제4 활주로 2019년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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