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대형국적사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에 수요 확대 실적전망 밝아 인기노선 예약률 80~90%

항공업계가 10월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에 화색을 짓고 있다. 상반기 중국 사드 악재에도 선방한 성적표를 거뒀던 항공사들은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될 경우 장거리 노선 등 여객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국적항공사의 지난 2.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2.4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2조9265억원, 1653억원을 달성해 각각 3.9%와 3.8%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출 1조4429억원, 영업익 291억원을 기록해 각각 5.0%,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항공업계의 실적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5월 황금연휴 등에 따라 여객수요에 뒷받침되면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연휴기간 항공사들의 국내선과 국제선의 탑승률은 90%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 5월 전체 국제선 수송객수는 45만명, 국내선은 41만명으로 파악됐다. 전년동기에 비해 국제선은 56.6%, 국내선은 8.4% 증가했다.

오는 10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연휴가 최장 열흘까지 이어지게 되면 장거리노선을 운영하는 대형항공사에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최신 기재를 도입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공급력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추석연휴 장거리 여행 수요 증가 움직임에 일부 인기 여행지 노선의 경우 예약률이 80~90% 이상을 나타내며 평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반기 항공사의 실적도 성수기와 맞물려 상승세를 이어가 역대급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올초 보다 떨어진 국제유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열흘간 이어지면서 멀리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늘면서 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금연휴 항공권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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