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산업발전 협의회 국정 지역공약 실천과제 논의
2021년까지 과학로켓센터 신설 … 우주항공시설 집적화
국내 유일 ‘규제프리존’… 드론 인프라·교육체계 기반 조성

2013년 1월30일 오후 4시. 2번의 실패와 10번의 연기 끝에 나로호(KSLV-1)가 화려하게 우주로 비상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주센터는 더 나아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KSLV-2)를 쏘아올리려는 원대한 목표 달성을 꿈꾸고 있다.

고흥은 정부가 발표한 국내 유일한 ‘드론산업 규제프리존’ 지역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전남 무인기 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전략 수립 기획 연구’ 라는 중간보고서에서 “전남은 고흥만 간척지의 항공센터를 포함한 국내 최고조건의 비행시험 공역을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인력양성 시험 인프라 확충 등 무인기 산업을 견인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지역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고흥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춘 지역 전략 사업을 발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세부 이행력을 높이기 위한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고흥군은 정부의 국정과제 발표 1주일만인 지난 26일 군청 상황실에서 보고회를 갖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지역 공약의 적극적 추진을 담보하기 위한 실천 과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나로우주센터와 드론산업 규제프리존 등 특화된 관광자원을 활용 우주항공중심도시와 드론행정도시로 집적화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현실화될 지 주목된다.

우선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항공시설을 집적화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당장 우주산업분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감안 고흥군 항공우주연구원 내 2021년까지 과학로켓센터를 신설하고 표준과학로켓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국정과제로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을 내걸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R&D 및 실증 인프라 구축 지원’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고흥군은 이같은 점을 활용 과학로켓 개발 지원 뿐 아니라 2020년까지 국비 220억원을 들여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을 확장 국내 유일의 우주테마형 과학관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요청키로 했다.

드론을 활용한 정책 과제도 구체화하는 데 분주하다. 정부가 올 해 드론산업 활성화 지원 로드맵을 마련하고 인프라 구축 제도 개선 기술개발·융합생태계 조성 등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다.

고흥은 정부가 발표한 국내 유일의 ‘드론산업 규제프리존’ 지역으로 지리적 강점이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워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계기로 이미 전국 최초로 농약살포용 드론 실증 보급 사업을 벌이는가 하면 드론행정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드론레이싱 드론엑스포 등 드론을 활용한 문화컨텐츠 사업 진행을 위한 세부 전략을 마련하는 등 실행력도 확보했다는 게 고흥군 설명이다.

전남교육청도 지역 실정과 미래 산업 전망 등을 감안 고흥산업과학고에 2개 학급(학급당 25명) 규모의 드론산업학과를 개설했다.

고흥은 이런 지역 분위기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438억원을 투입해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일대에 4690㎡ 부지 규모로 무인기 산업기반시설을 집적화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항우연의 기본계획도 수립된 만큼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는 게 고흥군 주장이다. 아울러 ▲무인기 인증·통합관제 인프라 구축 ▲미래 무인기 인력양성 교육훈련 체계 개발 ▲무인기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의 과제를 발굴해놓고 정부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고흥군은 이외 국정과제에 포함된 ‘스마트 농업’ 육성과 관련 고흥만 간척지를 스마트원예단지로 조성하는 계획과 연결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 27개 대응과제를 발굴했다”면서 “지역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최근 ‘제 22차 고흥군 우주항공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우주항공과 드론분야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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