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맞춤형 '先선발-後교육' 양성 프로그램 연내 도입

베트남 등 해외 조종사 훈련시설 마련 계획 

정부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항공 조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신규 조종사 3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운송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5년간 3000명의 신규 조종사 수요가 예상된다”며 “숙련된 조종사의 충분한 시장 공급을 위해 항공사 맞춤형 교육을 수료하면 조종사로 채용되는 ‘선(先)선발-후(後)교육’ 양성 프로그램을 연내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체계적인 조종사훈련을 위해 비(非)인가 훈련기관 18곳의 국토부 승인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비행훈련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인프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더 좋은 비행훈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베트남 등 해외에도 조종사 훈련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연간 1000여명의 사업용 조종사 자격 취득에도 항공사 요구 경력수준에 미흡하고 중국으로 이직 증가 등으로 조종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사업용조종사 비행 경력은 200시간이지만 항공사는 250~1000시간 및 제트 비행 경험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조종사들의 중국 항공사 이직도 △2014년 17명 △2015년 84명 △2016년 100명 △2017년 6월까지 90명으로 늘고 있다.

국토부는 “조종사 인력 양상을 위한 대학 등 비인가 훈련기관이 급증하고, 훈련기관마다 상이한 프로그램으로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훈련비행장·주기장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항공사가 필요한 연간 약 600명의 조종사 인력 공급을 위해 정부·훈련기관·항공사 협의체가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올해 하반기부터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제도 도입을 본격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야간비행 제한과 소음민원을 해소하고 충분한 비행훈련 일수 확보를 위해 베트남 등 해외에도 국내 조종사 인력 양성 인프라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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