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는 17일로 개장 두달째를 맞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271만명의 여객을 처리하며 순항중이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18일 2터미널 개장 이후 두달간(9일 기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995만3913명으로 전년동기(914만7976명) 대비 약 8.8% 증가했으며 이 중 29.65%인 271만2627명이 2터미널을 이용했다.

2터미널 확장으로 수송 효율성도 높아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한 2만9479회 여객 수송은 6.2% 증가한 544만5686명 화물 수송은 2.1% 감소한 20만3669톤을 기록했다. 2월은 영업일수가 적어 절대 여객 수송객은 1월 보다 적었지만 일평균 기준 여객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19만448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 확대로 수송 효율성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 환승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터미널 개장으로 2월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전년대비 23.7% 성장한 65만1307만명을 기록했다. 여객 환승률은 12%로 전월 9.9%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2터미널의 경우 기존 터미널 대비 출국장 대기공간을 3배로 확대하고 스마트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출입국 소요시간이 기존보다 30% 이상 단축됐다. 수하물 개장검색의 경우 일부 개장검색대상 수하물만 면세지역 내 통합 수하물검사실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기존 방식처럼 체크인 이후 모든 여객들이 5분씩 대기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원형검색기 도입을 통해 출발여객의 1인당 평균 검색시간도 첨두시간(오전 7∼8시) 기준 25초로 대폭 단축됐다.

2터미널은 자비에 베이앙 율리어스 포프 김병주 등 공항의 의미를 살린 국내외 작가들의 대형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공항진입로에도 작품공간을 조성해 갤러리 같은 공항을 구현했다.

터미널 곳곳에 조경시설과 어우러진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완비해 여객들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터미널 내외에 수천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식재해 실내정원을 조성했으며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한 정부종합행정센터 캐릭터를 테마로 한 어린이 놀이 공간 디지털짐 슬리핑팟 인터넷 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여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2터미널 5층에 위치한 홍보전망대는 공항 계류장 및 비행기를 바라보며 인천공항 홍보자료와 VR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첨단 스마트 공간으로 2터미널의 대표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오픈이후 1월 한 달간 3만여명의 여객이 전망대를 찾았으며 2월 기준 약 5만3000명의 여객들이 방문 중이다.

 
조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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